[인터뷰] “댓글달기 평가, 오버긴 오버” (CBS, 시사쟈키)
민교수는 "실적 평가는 업무 생산성이나 효율성, 정책적 기여도를 통해 해야지 댓글 개수로 실적을 평가하겠다는 건 형식적 성과주의에서 나온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말하면서 "네티즌의 자발적 문화를 관료 조직에 인위적으로 접목시키려다보니 나타난 해프닝"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민교수는 "가장 이상적"으로 "국민들에게 정부의 입장이나 정책을 직접적으로 설명해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댓글"이 나올 수는 있고 "서로 다른 부처 소속 공무원들끼리도 댓글로 자기들끼리 논쟁을 벌이는 상황"이 나온다면 성공이 될 수도 있겠지만 "트집잡기나 변명으로 일관하면 오히려 사이트 자체에 해가 될 것"이라고 이 실험의 성패 전망에 대해선 평가를 유보했다.
******************** 이하 방송 내용 ********************
▶ 진행 : 신율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 출연 : 민경배(경희 사이버대 교수, 전 청와대 행정관)
- 댓글논란을 어떻게 보나?
댓글을 올리는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댓글 올리는 자체를 문제시 하는 게 문제라고 본다. 어떤 사이트든 인터넷에서 운영자와 네티즌이 댓글을 올려 의견 교환을 하는 건 일반적인 현상이고, 운영자 측에서는 활발한 댓글이 사이트 운영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는 건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오히려 그동안 정부 사이트에서 운영자 측의 책임있는 댓글이 없었던 게 문제였다.
- 대통령의 지시 때문에 일부 부처에선 '댓글달기 전담 요원' 몇 명을 지정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네티즌의 자발적 문화를 공무원이라는 관료 조직에 인위적으로 접목시키려다보니까 나타난 해프닝 같다. 공무원 문화의 특성상 자발적 댓글 문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판단에서 강제성을 부여해서 나온 고육지책이었다고 본다.
- 일부에선 "댓글 갯수의 실적을 부처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건 오버"는 얘기가 있는데?
심한 오버다. 실적 평가는 업무 생산성이나 효율성, 정책적 기여도를 통해 해야 한다. 댓글 갯수로 실적을 평가하겠다는 건 형식적 성과주의에서 나온 구시대적 발상이다.
- 청와대의 속사정은 뭘까?
메이저 언론과 청와대가 계속 긴장 상태에 놓이다보니 그동안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매체를 통해 대국민 언론 활동을 강화시켜왔던 흐름이 있었다. 그 연장선상이고, 그중 정부가 운영하는 가장 대표적 매체라고 할 수 있는 국정 브리핑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일환이었던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 이게 "언론보도에 대한 트집잡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어디나 마찬가지다. 여러 사람이 여러 댓글을 올리다보면 별별 내용이 나온다. 그러다보니 언론에 대한 트집잡기나 부처의 변명도 분명 나올 것이다. 반면 가장 이상적 취지인 국민들에게 정부의 입장이나 정책을 직접적으로 설명해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댓글도 나올 것이다. 좀더 나아간다면 서로 다른 부처 소속 공무원들끼리도 댓글로 자기들끼리 논쟁을 벌이는 상황도 나올 수 있다. 이런 상황까지 간다면 댓글이 아주 성공적인 결과일 텐데. 아무튼 올라올 수 있는 다양한 내용에 대한 판단과 평가는 네티즌들이 내릴 것이다. 지나친 트집잡기나 변명으로 일관하면 오히려 사이트 자체에 해가 될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네티즌들의 참여나 방문을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진행:신율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월~토 오후 7시~9시)
CBS편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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