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실명제 거부에 환호하는 네티즌. 왜?
유튜브의 실명제 거부와 관련해 연속 3일째 포스팅이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 이렇게 한 주제로 3일 연속 포스팅을 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솔직이 이 주제와 관련해 첫 포스팅을 할 때만 해도 대다수 언론에서 크게 다루지 않았던 유튜브 실명제 거부가 이렇게 연일 블로고스피어를 뜨겁게 달구리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더욱이 국내 네티즌들이 유튜브를 네이버만큼이나 이용하는 것도 아닌지라 이렇게 블로거들 사이에서 빅 이슈가 될 줄은 정말 몰랐었다.
그렇다면 유튜브 실명제 거부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엄청난 환호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뭘까?
단지 유튜브에서는 실명 확인 요구 받지 않고 계속 이용할 수 있게 돼서?
또는 네티즌들의 유력한 사이버 망명지가 계속 보존될 수 있게 돼서?
그보다는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던 MB 정부의 언론 및 인터넷 장악 시도에 그동안 무기력하게 분노와 울분만 삼켜야 했던 네티즌들을 대신해서 구글이 후련하게 한 방 먹여줬다는 쾌감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당연한 진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구글의 결정은 국내 네티즌들을 위해서도 아니고, 한국의 인터넷 자유를 수호해주겠다는 사명감 때문은 더더욱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것은 단지 글로벌 비즈니스 상의 전략적 판단 때문일 뿐이다.
유튜브의 실명제 거부 결정이 진정 우리에게 깊은 의미를 지니려면 그저 일시적 쾌감에 짜릿하고 말아서는 안된다. 구글의 결정이 전략적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듯, 이에 대한 국내 네티즌들의 환호 역시 맹목적 찬사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현재의 인터넷 상황을 염두에 둔 '전략적 환호'이어야 한다. 그리고 나아가 이번 일을 계기 삼아 실명제를 포함한 각종 인터넷 규제 악법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반대 여론과 불복종 행동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구글이 언제 또 한 방 먹여주나 하고 마냥 멍 때리며 기다릴 수야 없지 않겠는가?
그러다가 구글이 이번엔 돌연 우리 네티즌들을 한 방 먹이는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보장 또한 없지 않겠는가 말이다.
ps) 한겨레신문 구본권 기자가 회심의 역작을 선보였다. 자료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되서 퍼 옮긴다. 다시 강조컨데 이번엔 면했지만 언젠가 한국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보장은 결코 없다. 결국 관건은 구글이 아니라 우리 하기 나름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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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보여준 회심의 일격에 네티즌들이 환호하는 이유는 간단할 겁니다. ㅡㅅ-);; 실명제 거론하면서 네티즌들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 정부에게, 일개 외국 기업이 반기를 들어보였고, 그 반기에 움찔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면서 나름의 카타르시스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민으로서는 수치스러운 부분이기도 하죠.
청와대와 청와대의 주인께서 쪽팔림을 느끼셨으면 좋겠군요.... 안느낄까요? ㅡㅅ-)?
창피한줄 모르니까 "우리는 유튜브에 계속 올린다"며 해명글을 올려놨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