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유튜브, 국적 바꿔도 댓글 등록 바로 안된다
유튜브의 실명제 거부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통령 연설은 유튜브에 계속 올라간다"고 밝힌 청와대 블로그
의 링크를 따라 난생 처음 청와대 유튜브 사이트
에 가봤다.
방문 목적은 단 하나, 댓글을 달아보기 위해서이다.(참 소박하다^^)
그런데 일단 사이트 주소(http://www.youtube.com/presidentmblee
)가 '어이 상실'이었다.
서브 도메인이 'President MB Lee'(대통령 이명박)란다.
'CWD'(청와대의 이니셜)로 사용하던 서브 도메인을 최근에 이걸로 바꿨다고 한다.
대통령 평생 할것도 아닌데, 청와대의 유튜브 서브 도메인을 덜컥 이렇게 자기 이름 따서 잡아놨으면
다음 대통령때는 또 다른 서브 도메인으로 바꿔야한다.
아니면 MB라는 이니셜을 쓰는 이씨 성의 또 다른 누군가가 대통령이 되던가.....
참고로 미국 백악관 유튜브 사이트 주소는 http://www.youtube.com/user/whitehouse
이다.
방문 목적에 충실하고자, 메인 화면에 올라온 동영상에 댓글을 달아보기로 했다.
아직은 유튜브에서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라 국가 표시가 이렇게 '한국'으로 설정되어 있다.
입력한 댓글의 내용은 이곳에 온 목적 그대로 "청와대 유튜브에 댓글을 달아보자"이다.
역시 유튜브의 차단 조치 때문에 댓글 등록이 안된다.
화면에 이런 창이 뜬다.
기어이 댓글을 달고야 말겠다는 일념에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한국 국적을 버렸다.
청와대가 했다던 방식 그대로 국적을 '전세계'로 변경했다.
난 이제 '한국인'이 아니라 '세계인'이다. 청와대처럼.....
그리고 다시 댓글을 달았다.
댓글 내용은 아까와 똑같이 "청와대 유튜브에 댓글을 달아보자"이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화면이 뜬다.
이뭥미?........ 댓글 승인이 보류되었단다.
악플을 쓴 것도 아니고, 단지 "청와대 유튜브에 댓글을 달아보자"라고 썼을 뿐인데 자동으로 실시간 댓글 등록이 안된다. 관리자가 일일이 댓글 내용을 살펴보고 등록 승인을 내려줄 심산인가본데, 언제 승인이 떨어질지도 알수 없는 일이다.
청와대 블로그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청와대 유튜브 개설 목적이 '해외홍보'라 했다. 하지만 어느 사이트에나 일반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시간 댓글 등록조차 허용이 안되는 상황에서 과연 '해외홍보'가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해외 네티즌들에게 또다른 비웃음거리나 되지 않을지 걱정이 든다.
청와대가 실시간 댓글 등록을 막아놓은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 봤다.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국내 네티즌들의 비판 여론에 노이로제 증세를 일으키고 있는 MB 정부이기에, 해외홍보를 목적으로 한 이곳에까지 비판적인 댓글이 달리면 외국인들 보기에 민망할까봐 댓글 검열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너무 삐딱하게만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을 고쳐먹고 이번엔 긍정적인 쪽으로 이유를 생각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든 생각은 구글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MB 정부가 갖고 있는 인터넷 실명제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정책 추진의 초지일관한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국적을 바꾸고 실명 확인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올라온 댓글은 순순히 등록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태도 말이다.
어찌됐건 인터넷 실명제 때문에 유튜브에서 국적까지 버렸건만
청와대 유튜브에 댓글 한번 달아보겠다던 소박한 목적은 결국 실현되지 못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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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 꼴불견도 이런 꼴불견이 없네요. ㅄ 짓거리만 골라서하고 있네요.
거의 일방적 홍보 사이트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있는거죠^^
해외 홍보라고 하는데 라디오 방송은 물론 영어로 하겠네 하고 궁금증을 누르지 못하고 접속해 봤는데...
우리말로 해주고 있었군요. 아래 댓글에도 있지만 영어 자막도 없이... (궁시렁 궁시렁...)
그리고 이름을 presidentmblee 이렇게 써 놓으면 외국인들이 누군지 어떻게 알죠?
자기 나라 대통령? 자기 회사 대표?
다행히 대통령 홍보(!) 비디오가 첫 화면에서 바로 재생되어 주니 누군지는 알 수 있을 지도...
이건 대통령을 홍보하는 것인지? 나라를 홍보하자는 것인지? 정책을 국민들에게 알리려는 것인지?
그네들의 의도에 따르면 마지막은 아니겠네요.
이것참 난감하네요.
누가봐도 이건 MB 개인 홍보 사이트인거죠
유투브가 국적과 아무 관계없다고 발표했던데 구지 이런표현을 골라쓰는건 무슨 이유일까요?
저두 유투브에 글좀 올릴려는데 그런게 뜨더군요"뭐 이런게 다있어"
아 그게 청와대의 짓이었군요. 실망과 동시에 "영화에서나 보던게 진짜로 있었구나"
여튼, 유투브 다른 동영상에 댓글좀 올릴려다가 안돼서 올리는 방법을 치려고 '유투브 댓글'쳐서
여기에 지나가게 됩니다. 덕분에 연유를 알게되었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