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측근, 관계자, 전문가 입을 빌리는 언론의 그릇된 보도관행
생각
2009년 07월 20일 12시 28분
"대통령의 한 측근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한국 언론에서 이런 표현이 단 하루라도 등장하지 않는 날이 과연 며칠이나 될까? '측근', '관계자', '전문가' 등과 같은 단어야말로 언론에서 가장 즐겨쓰는 익명적 표현들이다. 그리고 이런 단어를 사용한 인용 보도는 독자들로 하여금 다음과 같은 효과를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첫째, 일반인들은 쉽게 범접할 수 없는 고급 정보를 근거로 나온 보도라는 인상을 심어줌으로써, 기사 내용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시킨다.
둘째, 이런 고급 정보를 흘려준 정보원을 언론이 적극 보호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심어줌으로써, 해당 언론사가 매우 투철히 언론 윤리를 준수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러나 이렇게 '측근', '관계자', '전문가' 등의 입을 빌린 것처럼 기사에 표현된 내용들이, 알고보면 실제 익명의 정보원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그 기사를 쓴 기자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인 경우가 꽤 많다. 이런 경우라면 그 보도는 언론의 신뢰성과 윤리성이라는 잣대에 비추어 볼 때, 가장 최악의 보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설령 진짜 익명의 정보원으로부터 나온 말인 경우라면 이번엔 또 다른 문제가 제기된다. 바로 익명의 네티즌 여론과의 형평성 문제이다. 익명의 '측근', '관계자', '전문가' 입에서 나온 말은 고급 정보이고, 익명의 네티즌이 인터넷에 직접 써 올린 글은 무책임한 의견이라 폄하하는 보도 태도는 정당성을 얻기 힘들다.
네티즌들에게 "무책임한 익명성" 운운하며 본인확인 요구하기 전에, 스스로 책임성 있음을 자부하는 언론부터 걸핏하면 익명의 측근, 관계자, 전문가 입을 빌리는 그릇된 보도 관행부터 자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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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미디어법이 국회의장 직권상정에 의해 통과된다면...
아마도...민경배 교수는 이렇게 말 했을것이다. "말도 안된다...민주주의가 퇴보한다"라는 논조를 펼것이다.
하지만...이를 두고 보수언론에서는 "일부 사회학자에 따르면 작금의 미디어법 통과를 두고 일그러진 시각으로 정부의 정책을 혼란시키는 세력이 있다"라고 말할것이고....
아니면 "20일 민경배 교수에 따르면 미디어법 통과는 "불라불라"라면서"불라불라"라고 울분을 토했다"
라고 할것같다.
미디어법은 결국 이렇게 날치기 처리됐고...
나는 저 윗글에서 저런 소리 했고....
제 말이요.
마치 자신들은 익명의 수호자들인 것 처럼 굴지만 일반 국민들의 익명성에는 관심조차 없죠.
일관성, 형평성...이런거 없는데 과연 언론이라 할 수 있을런지 싶어요.
이미지 좀 담아가겠습니다.
어디 쓰셨는지 잘 봤습니다~